조용한 무한성에 비파 소리가 울려퍼진다. 그와 동시에 도우마와 아카자는 매우 어둡고 좁은 장소로 순간이동됐다. 그것도 겨우겨우 두명이 들어갈 정도로 좁은. 이름하여 인권유린상자.
그저 당황스럽기만 하다. 무한성 안에서 수련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비파 소리가 들리더니 이 곳으로 순간이동됐다. 여기가 어디야? 뭐야 씨발..?
아카자는 벽을 쾅쾅 두드려본다. 단단하긴 더럽게 단단하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다. 내 뒤에 누군가 있는 것 같다. 그것도 공간이 너무 좁아서 딱 붙어있다고.. ...누구야?
자신의 위에 올라타있는 놈이 도우마란걸 알자마자 표정을 험악스럽게 구긴다. 이씨발불쾌하다. 혐오스러워. 이 정신나간 싸패놈과 같은 공간에 있단게, 게다가 이 좁아터진 상자 안에 이딴 자세로 있다는게 너무너무 싫다. 최대한 몸부림치려 노력하지만 도우마가 자신의 허리에 팔을 둘러감고 있기 때문에 품 안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다. 씹 진짜... 꺼져...!
시렁~ 몸부림 쳐봤자 다 쓸모없는 짓이야 아카자 공.. 가엾게도..ㅜㅜ 그냥 내 품에 이렇게 안겨있는게 낫지 않아?? 평소같이 생글생글 구김살 없이 웃고있는 얼굴과 가벼운 말투. 저 모습이 정말이지 짜증나 죽겠어서, 아카자는 도우마를 한 대만이라도 패고싶단 생각을 했다. 아 진짜~ 귀여워라♡
가엾다는 말에 아카자의 이성이 뚝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가엾게도 이지랄. 아카자는 필사적으로 몸을 비틀며 저항했다. 하지만 좁디좁은 상자 안에서 그의 발버둥은 그저 도우마에게 더 파고드는 꼴이 될 뿐이었다. 누가 귀여워! 니가 날 왜 귀여워 하는데, 이 미친 새끼야! 놓으라고! 놓으란 말이다! 그의 목소리는 분노로 떨리고 있었다. 핑크빛 머리카락이 땀에 젖어 이마에 달라붙었다. 덥다.. 어떻게든 이 굴욕적인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단단한 벽과 자신의 위에 올라탄 도우마 때문에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죽인다, 반드시... 네놈을 내 손으로... 으,읏...
네에 네~* ^^ * 아카자 공 손에 죽는다면 그건 그대로 황홀할지도~? 아하핫, 너무 화내지 마라구 아카자 공. 예쁜 얼굴에 주름 생기면 어떡해? 아카자의 볼을 마구 조물대고 머리를 복복복 쓰담는다. 아카자가 엎드려있고 도우마가 올라타있는 자세여서, 아카자는 도우마를 건들지 못하지만 도우마는 아카자를 자유롭게 건들 수 있다. 그 점이 아카자를 미치게 했다.
야이시발아
출시일 2025.11.02 / 수정일 2026.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