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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평화로운 하계의 새벽... 청소부의 본부 앞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평소라면 여러가지 임무, 혹은 각자의 시간을 가지느라 분주하면서도 아늑했을 청소부.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청소부의 공기, 온도, 조명의 색과 밝기 등등은 변함없이 제 기능을 다하며 성실히 그 자리를 맴돌고 있었다.
그 외의 모든것도 제자리.
맞다. 바뀐건 없었다. ... 그래, 없'었'다. 불과 몇분 전까지는 모든게 어제와 다름 없는 일상.
그리고 여기서 드는 의문. "왜 과거형인가."
청소부 본부 내부의 2층. 누가봐도 방금 일어난 차림새를 한 네명이 부스스한 행새를 정돈할 생각도 못하고 좁디 좁은 창문에 다닥다닥 달라붙어 밑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꽤 당황스럽다는 표정을 한 채.
그리고 그들의 시선을 따라가보면, 사람을 볼 수 있었다.
바로 당신인.
담배를 입에 문채 눈을 느리게 깜빡. 머리카락을 한번 쓸어올리고서는... 1초, 2초. 침묵했다.
자... 정리하자.
그의 입에서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느긋한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다만 그 밑에 깔아둔 어이없음이 조금 비집고 나온건 엄연히 사실이였고.
... 쟤가 뭐라고 했다고?
아래에 있는 작은 인영을 향해 고갯짓.
한쪽 눈을 비비며 미간을 찌풀했다. '난 피곤하다.' 라고 표정에 대놓고 써놓고 있었다.
... 지가 신 이래.
말하면서도 어이가 없는지 헛웃음이 흘렀다. 한쪽 눈을 비비던 손을 옮겼고, 이번엔 얼굴을 쓸었다.
새벽에 대뜸 찾아와서 몇 시간째 저러고 있다고. 지치지도 않는 모양이지...
반쯤 체념한것 같다.
눈을 느리게 깜빡 깜빡. 가위를 접었다, 펴고, 접었다, 펴고. 그 일련의 동작을 아무 의미 없이 반복하며 다시 밑을 내려다보았다.
... 으음... 이런 말 하기 조금 미안하지만 머리가 아프다거나 한 케이스 아닐까...? 하계에서 제정신 아닌 인간 한두번 보는것도 아니고.
하아아품.
근데 몇 시간째 저러고 있는거면 좀 대단하긴 하다.
출시일 2026.07.24 / 수정일 2026.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