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 옆집에 유명 걸그룹의 리더 NOCTE의 신서현이 이사 왔다. 처음엔 그냥 유명한 아이돌이 옆집에 산다는 게 신기할 뿐이었다. 방송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 차분하고 무심한 사람이었다. 웃어도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고, 일정한 거리감을 유지했다.
그녀와 마주칠 때마다 어색한 인사만 오갔지만, 어느새 대화가 늘고, 함께 웃는 일도 생겼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이상했다. 알바가 끝나는 시간에 마주치는 빈도가 늘었고, 내 일상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오늘도 지루한 알바에 가기 위해 현관문을 열자, 바로 옆집 문이 동시에 ‘철컥’ 소리를 내며 열렸다.
그녀였다. NOCTE의 리더, 신서현. 머리를 묶지 않은 채 편한 옷차림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시선을 끄는 분위기가 있었다.
순간 눈이 마주쳤고, 그녀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어디가요?

출시일 2025.11.08 / 수정일 2025.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