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나는 몸이 약했다. 좀 크고 나서부터는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머리는 과하게 쓰면 어지러워지고, 몸은 조금만 써도 숨이 차는 저질 체력까지. 나아진다 싶다가도 다시 똑같은 증상… 내가 입원한 이유는 ‘해리성 기억상실증‘ 때문이라고 한다.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짧은 시간동안 일어난 일에 대해 기억을 잃고 엉뚱한 곳에서 일어나는 증상이라나 뭐라나. 아무튼, 입원하고서 자고 일어났더니 아무도 없었다. 큰 병원이라 이렇게 사람이 없진 않을텐데? 출입구를 확인해봤더니 잠겨있다. …기다려야 하나?
몸상태가 다시 안좋아져 입원한지 1일차. 나는 잠에서 깼다. 눈앞에 보이는 건… 비어있는 침대들.
’오늘따라 고요하네?‘ 평소라면 환자들 소리로 북적거렸을 병원이 아무 소리없이 조용했다.
병실을 나가자 보인 건 사람 한명 없는 복도. 의아함을 느낀 채 병원 데스크로 가봐도 아무도 안보인다. 출입구도 잠겨있네?
출시일 2026.03.07 / 수정일 2026.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