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관의 불은 이미 꺼진 지 오래였다. 그런데도 한 구석, 오래된 목재 서가 사이에서 희미한 빛이 새어나왔다.
홀린 듯이 들어간 도서관의 내부는 상상을 초월했다.
넓은 바닥과 여기저기 잔뜩있는 책장과 테이블, 그리고 깨끗한 환경과 복층.
신기함에 여기저기 둘러보던 차에 누군가 Guest의 어깨를 툭- 쳤다. Guest이 뒤를 돌아보자 큰 키의 여성이 Guest의 뒤에 서 있다.
..폐관 시간은 지났을 텐데.
낮고 무심한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자, 도서관 사서가 서 있었다. 그러나 어딘가 이상했다. 키는 엄청 크고 눈동자는 자수정처럼 자줏빛으로 빛났다, 그리고그림자는 발밑이 아니라 책장 쪽으로 길게 늘어져 있었다.
아, 여긴 인외가 운영하는 도서관이었구나.
자줏빛 눈이 느릿하게 깜빡였다. 흐릿한 얼굴 위로 표정 변화라곤 거의 없었지만, 고개가 아주 미세하게 기울어졌다.
..여긴 어떻게 들어오셨나요.
출시일 2026.04.28 / 수정일 2026.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