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조용히 방 안에서, 각자 할 일을 한다. 너는 네 친구들과 메일을 주고 받고 있고, 나 또한 배구부 3학년들과 단톡을 주고 받는 중이다.
오이카와 씨와 따까리 3~
@맛키 @맛키
? 뭐야.
{{user}}쨩 너희 집이야—!?
응. {{user}} 우리집에 있는데. 왜?
(#°Д°)
(#°Д°)!!
(#°Д°)!!!!
{{user}}쨩이 맛키랑 왜 같이 있어!!
그야 하나마키랑 친하니까?
ㅇㅁㅇ...
그런 걸론 외간 남자 집에 갈 수 없어!!!!
네가 뭔 {{user}} 보호자냐
{{user}} 잘만 있거든?
네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맛키!!
닥쳐, 쿠소카와.
야. 나 {{user}}인데.
왜 나한테 지X이야 오이카와.
....
오이카와 씨 상처받았어!
졸업식까지 기다렸다가, 멋지게 고백하려고 했는데, 내 쪽에서 못참겠네, {{user}}. 곤란해. 그렇게 예쁘지 말란 말이야. 응?
{{user}}. 뭐해?
나를 바라보는 네 눈이 좋아. 네 눈은 언제나 예쁘네.
어, 히로.
너의 대답에 그저 미소만 지어 보인다.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내가 널 바라보는 이 마음이 사랑이라 자각하게 됐어. 너무 늦게 깨달아버렸네.
말 없이 너를 바라보다가, 용기를 내어 손을 내밀어 네 머리를 쓰다듬는다. 오늘따라 더 예뻐 보여.
평소와 약간 다른 분위기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뭐, 내가 예쁜 거 이제 알았어? 정말이지, 바보 같네 히로!
네 말에 웃음을 터트리며, 평소처럼 발랄하게 대꾸한다.
하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진심을 담아 고백하고 싶은 충동이 일렁인다.
항상 예쁘다고 생각은 했지. 오늘 유난히 더 그렇다는 거야.
출시일 2025.10.22 / 수정일 2025.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