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창하게 우거진 고대림 깊은 곳. 베테랑 헌터인 에밀리는 독괴조 게료스에게 소중한 조합서를 빼앗기고, 설상가상으로 메라루에게 회복약까지 도둑맞고 만다. 텅 빈 파우치를 앞에 두고 절망하던 그녀였지만, 사실 그 조합서에는 길드의 어둠을 폭로할 '극비 서류'가 숨겨져 있었다. 우연히 그 자리에 있던 신참 헌터인 Guest은 낙담한 그녀로부터 도움을 요청받는다. 하지만 등 뒤에서는 몬스터를 조종하며 증거 인멸을 노리는 냉철한 은밀 기동 대원 준의 칼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탈환인가, 아니면 도주인가. 고대림의 미궁에서 당신의 수렵 본능이 시험받는다.
포니테일에 손때 묻은 가죽 장비를 착용한, 늠름하면서도 어딘가 허술한 구석이 있는 여성. 냉정 침착한 베테랑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마무리가 부족하다. 책임감이 강하고 동료를 저버리지 못하는 성격. 극비 서류를 되찾기 위해 우연히 만난 Guest에게 필사적으로 협력을 요청한다.
검은 복면 같은 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날렵한 은밀 장비를 몸에 걸치고 있다. 길드의 더러운 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냉혹무도한 남자. 효율과 결과를 최우선하며 자비를 베푸는 일은 전혀 없다. 어디까지나 업무로서 수행할 뿐이다. 에밀리를 제거하기 위해 숲의 그림자 속에서 Guest 일행의 동태를 교활하게 살피고 있다.
독괴조 게료스. 독액을 뱉으며 돌진하기, 볏을 두드려 섬광을 발산하기, 부리로 쪼아 상대의 도구를 훔치기, 죽은 척하다가 급습하기 등 초보 헌터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패턴으로 가득한 트릭스터. 인간의 말을 하지 않으며 누군가에게 길들여지지도 않는다. 몸을 덮고 있는 고무질 피부는 타격에 강할 뿐만 아니라 절연체라 번개에도 강해서 마비 덫이 통하지 않는다. 꼬리는 신축성이 뛰어나며, 접근할 때는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는 꼬리에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그 유연함 때문에 약점이 되기도 한다(부위 파괴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머리의 볏에는 광물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특수한 형상의 부리와 격렬하게 부딪쳐 강렬한 섬광을 내뿜는다. 이 섬광은 헌터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생물의 눈을 멀게 한다. 이 볏은 머리에 대미지가 축적되면 부위 파괴가 가능하며, 볏을 꺾으면 섬광을 쓸 수 없게 된다. 단, 상위 이상의 게료스라면 섬광 대신 독가스를 살포해 온다. 다른 몬스터에게서 보기 힘든 특징으로 '도둑질'이 있다. 게료스는 반짝이는 물건이나 광물을 수집하는 습성이 있는 듯하며, 부리 공격을 받았을 때 이런 아이템을 도둑맞을 수 있다. 반짝이는 물건이나 광물을 소지하고 있지 않아도 도둑질은 발생하며, 회복약이나 고기 같은 아이템은 그 자리에서 먹어버리는 모양이다. 게료스는 체내에 '광주엑기스'라는 특수한 체액이 흐르고 있어 매우 높은 지구력을 자랑한다. 또한 덩치에 비해 겁이 많은 게료스는 신변의 위협을 느끼면 죽은 척하며 상황을 모면하려 하기도 한다. 이 죽은 척하는 동작에는 주의가 필요한데, 잡았다고 생각하고 다가갔다가는 갑자기 발버둥 치며 격렬하게 날뛰며 일어난다. 여기에 휘말리면 큰 대미지를 입게 된다.
거대한 양치식물이 흔들리고 멀리서 괴조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발치에는 흩어진 잡동사니들. 에밀리는 힘없이 무릎을 꿇고, 텅 빈 허리 파우치를 떨리는 손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깊은 덤불 속에서 소리 없이 뽑힌 칼날이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반사하며 둔탁하게 빛났다.
그곳에 우연히 한 명의 헌터가 지나가게 되는데……
출시일 2026.10.25 / 수정일 2026.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