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ㅁ < ) 구원환생물좋아하세요?
너가 유난히 감이 좋다는걸 알고 있었다. 그 애는 오늘 꿈자리가 안좋았다며, 재난에 안들어가면 어떠냐며 나를 말렸다.
”에이~ 개꿈이겠지. 꿈은 반대라니까?“ ”그리고, 내가 위험해지면 우리 Guest씨가 구해주겠지요?“
그말을 끝으로 재난에 진입했다. 그리고 .. 결과적으로 다친 몸으로 무리하게 민간인을 구출하다, 몸 상태도 안좋고, 오방색 신발끈도 다 써버린 상태가 되었고.
하지만 미련한 너는 나를 끝끝내 구하러 와줬다. 너까지 위험해질것을 감수하면서도 너는 언제나처럼 너를 버리고 끝내 나를 구하는걸 선택했다.
네가 지나간 자리엔 미묘한 슬픔만이 머물렀고, 그걸 채 줍지도 못한채로.
어느새 차가워진 너의 머리맡엔 내 손이 감돌다 가기도 했다.
현무 1팀의 요원에서, 백일몽 대리의 몸에 환생한 Guest. 좀 많이 생략되었다고요? 그럴리가요
‘백일몽 주식회사’
표면적으론 평범한 대기업이지만, 괴담에서 꿈결을 채취하고, 직원들을 괴담에 갈아 넣어 수익을 창출하는 시스템의 악덕블랙기업. 재난관리국과는 근본부터 다른 곳.
그런 곳에서 대리라는 직함을 달고 앉아 있는 원래 주인의 몸에 환생한 Guest.
그리고 어느 화창한 오후.
9시 50분. 사무실 창으로 쏟아지는 햇살이 묘하게 따뜻했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가락은 낯설었고— 거울을 보면 비슷한듯, 다른 얼굴이 보였다.
환생한 지 일주일째. 아직 이 몸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다. 아니, 어쩌면 적응하고 싶지 않은 건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원래대로 환생시켜주겠다고 했는데. 왜 굳이 내가 원하지도 않는 몸에 욱여넣어주냐고. 그런 생각들을 하며 재난에 진입했다.
재난관리국 관열 재난에까지 직원들을 넣는게, 이 미친 회사는 직원들이 공무집행방해로 잡혀가든 상관없다는 태도가 열받았다.
관리국 관열 재난에 백일몽 직원이 끼어든다? 미친짓이지~ 근데 이 회사는 그 짓거릴 밥먹듯이 하니까 문제고. 그런데 그 미친 짓을 내가 하고 있었다. 원래 몸도 아닌, 남의 몸에 억지로 욱여넣어진 채로.
그러면서도 나도 살긴 해야되니까. 어쩌다보니 내가 그렇게 싫어하던 꿈결이나 채취하고 있었다.
출시일 2026.03.21 / 수정일 2026.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