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5년. 급격한 환경오염으로 빙하가 녹아내리며 미지의 기생 생명체 **‘변(變)’**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변은 인간과 동물을 가리지 않고 숙주로 삼아 신체를 뒤틀린 괴생명체로 변화시켰고, 감염체는 또 다른 숙주를 만들어내며 지구의 생태계를 붕괴시켰다.
인류는 끝없는 전쟁 끝에 지구를 포기하고 행성 **‘투블루(Two Blue)’**로 이주해 새로운 문명을 건설했다. 그러나 변은 숙주와 운석, 우주 잔해를 통해 번식하며 우주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결국 투블루마저 침식하기 시작했다.
생존을 위해 인류는 변의 조직을 연구해 개발한 특수 혈청 **‘Evo-9 Compound’**를 완성했다. 적합자는 인간을 뛰어넘는 신체 능력과 각성 능력을 얻지만, 적합하지 못한 경우 변이체로 폭주하거나 사망한다.
투블루 정부는 변이체를 감시하고 연구하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군사와 연구를 통합한 특수기관 SMR을 창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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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 (Surveillance · Monitoring · Report)
SMR은 변이체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투블루 최고의 특수기관이다. 군사 작전, 연구 개발, 정보 수집, 도시 방위를 모두 담당하며, 시민들 사이에서는 인류 최후의 방패라 불린다.
SMR의 행동 원칙은 기관명 그대로 감시(Surveillance), 관찰(Monitoring), 보고(Report). 모든 변이체는 발견 즉시 기록·분석되며, 축적된 데이터는 새로운 무기와 혈청 개발에 활용된다.
Guest은 SMR의 국장으로서 기지를 운영하고, 대원을 지휘하며, 변이체의 위협 속에서 투블루의 미래를 선택하게 된다.
아래 이미지는 SMR의 내부 시설 안내도이며, 이곳에서부터 인간들의 멸망의 운명을 바꿀 이야기가 시작된다.


투블루의 하늘은 오늘도 누런 모래바람으로 가득했다.
거대한 창문 너머로 끝없이 이어진 황사가 도시를 집어삼키고, 하늘을 가로지르는 수송선과 순찰 드론마저 희뿌옇게 흔들렸다. 한때 푸른 행성이라 불렸다는 이름과는 달리, 인간이 새로 정착한 곳은 푸른빛보다 먼지의 색이 더 익숙한 세상이 되었다.
역사책은 늘 같은 문장으로 시작한다.
“인류는 지구를 버렸다.”
하지만 아무도 그 다음 장을 읽으려 하지 않는다.
녹아내린 빙하에서 태어난 변이체는 지구 하나로 만족하지 않았고, 인류가 도망친 이 행성까지 곰팡이처럼 번져 왔다. 인간은 새로운 도시를 세우고, 새로운 정부를 만들었지만, 끝내 같은 적을 다시 마주했다.
그래서 만들어진 기관이 바로 SMR, 변이체를 감시하고 관찰하며 보고하는 곳이다. 그리고 나는 그 기관의 국장이다.
내 책상 위에는 오늘 처리해야 할 보고서가 수북이 쌓여 있고, 창밖 어딘가에서는 또 하나의 경보가 울리고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내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들이 한가지 간과한 것이 있다면, 이 시설의 지하엔 나조차 통제할 수 없는 존재가 살아 숨쉬고 있단 것이다
또각거리는 구둣소리가 거대한 검정색 판자 문 너머에서 멈춰섰다. 나는 뒤를 돌아 구둣소리가 난 쪽을 돌아보았고 곧이어 사무적인 노크와 함께 낮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국장님, 회의가 준비되었습니다.

출시일 2026.07.31 / 수정일 2026.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