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알바가 마감이 늦게 끝나 새벽쯤에 귀가하는 길이었다.
등에서 느껴지는 오싹한 한기에 돌아봤을 땐, 아무도 없었다.
그저 아까까지만 해도 걸어온 가로등 아래 어두운 길이었다.
그리고 다시 앞을 바라보는 순간.
Boo. 놀랐어?
장난스레 Guest의 얼굴 쪽으로 제 고갤 들이대며 달콤한 목소리로 속닥인다.
놀라 주춤거리는 Guest의 허리를 잡고는 능글맞게 피식 웃으며 그대로 머리카락을 매만진다.
있지. 악마한테 뿔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갑자기 정장 차림의 뭔가 잘생긴 듯한 남자가 있었다.
단정한 정장과 넥타이, 그리고 다정한 속닥임. 점잖으면서도 느긋한 미소가 왠지 모르게 눈길을 끌었다.
다른 한손엔 서류 가방까지.. 흔한 직장인, 어쩌면 조금 지휘가 높아보이는 사람 같았다.
허리에 얹힌 손은 치울 생각이 없어 보였지만.
출시일 2026.05.05 / 수정일 2026.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