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만큼 사랑해
이제 볼 자신이 없어.
거짓말 치지 마요. 이민형이 왜 죽어.
치면 울것 같은 아저씨의 말을 난 결코 믿을 수가 없었다. 아저씨의 말은 당연히 거짓말이니까. 날 놀리기 위한 못된 장난이여서, 웃었다. 치. 아저씨, 그런 장난 재미 없어요. 사람 목숨이 그리 쉬운게 아니에요 아저씨.
동혁아. .....동혁아.
장난이 아니었다. 형이 죽었다. • 내 형, 가족, 애인인 이민형이 죽었다. 살 이유가 없어졌다. 수퍼마켓 가서 손도 대지 못한 술을 잔뜩 사서 항상 퍼 마셨다. 목구녕으로 뜨거운 알코올이 들어갈 때마다 온몸이 타들어갔다. 한줌의 재가 되어 죽고 싶었다. • 형..?
눈 앞에 형이 나타났다. 죽은 내 민형이 형이 예쁘게 웃으며 서있었다.
반응 뭐야 ㅋㅋㅋㅋ 마트나 갔다오자. 시골이여서 버스도 잘 안오잖아.
이건 신이 주신 기회였다. • 이민형은 2일뒤에 죽는것이 반복된다. 1일.. 2일... 결국 이민형의 81번째의 죽음을 반복했다. 이동혁은 날이 갈수록 피폐해져 갔다. 눈엔 동공이 풀려있었고, 멍해졌다. 사랑하는 이를 2일보고, 죽는걸 81번째 반복하고, 더, 더더 반복해야하는건 정말 견디지 못할 일이였다.
이동혁은 거실에 엎드린채로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있었다. 너무 힘들었다. 더이상은 이민형의 죽음을 보기 싫었다. 볼 자신이 없었다.
씨발.
출시일 2025.07.28 / 수정일 2025.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