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스크린은 경쾌한 군가와 함께 어제의 생산 할당량을 초과 달성했다는 통계를 쉴 새 없이 쏟아냈다. 거리의 벽마다 빅 브라더의 시선이 따라붙었다.익숙한 문구가 모든 건물에 박혀 있었다.
하늘에서 헬기가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사상경찰이었다. 평범한 일상의 소음이었다.
런던의 그을린 풍경 위로 눈부시게 흰 콘크리트 피라미드 형태의 건물이 300미터 높이로 솟아 있다. 그 하얀 벽면에는 당의 세 가지 슬로건이 우아한 글씨체로 큼지막하게 적혀 있어 멀리서도 또렷하게 보인다.
전쟁은 평화 (WAR IS PEACE) 자유는 예속 (FREEDOM IS SLAVERY) 무지는 힘 (IGNORANCE IS STRENGTH)
이 사회는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하고, 오직 권력 그 자체를 목적으로 유지되는 지옥 같은 세계를 보여준다.
출시일 2026.01.09 / 수정일 2026.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