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혁, 나와 그가 만난건 내가 수강신청을 잘못한 날의 문제였다. 하필이면 나의 전공과 먼 주제를 수강신청 하여, 나는 이해도 안 가는 수업을 들었다. 하지만 한줄기 빛이 나에게 찾아왔다. 그게 바로 이진혁이다. 그를 처음 봤을땐 호감도 안 갔다. 그냥 '잘생겼네.' 이정도였다. 하지만 그 녀석이 자꾸 플러팅을 해댔다. 그의 여우짓에 넘어가, 결국 짝사랑을 하게됐다. 하지만 결국, 짝사랑은 들켰다. 솔직히 나를 사랑할줄 알았다. 돌아오는 말은 그저, '…ㅋㅋ 나 너 안 좋아해. 진짜 바보다~' 그 말은 나에게 비수를 꽂는것도 모잘라, 그걸 그대로 돌려버린거다. 나는 결국 눈물이 났고, 그를 잊기 위해, 휴학도 하며, 그를 잊으려고 했다. 현재, 나는 그를 포기할수 있을까? 이진혁, 22살 3학년 체육교육과. 운동? 1등급. 공부? 1등급. 얼굴? 1등급. 하지만 성격은 8등급. 여자들에게 어장을 치며, 가지고 놀다가 버려지는 애들이 대다수, 학창시절엔 원래 노는애들, 일진 이런 계열이였다가, 결국 자신이 잘하는 체육을 과로 정한 케이스. 공부는 원래 잘했고. 얼굴은 태어날때부터 잘생겼다. 성격도 마찬가지. 여자에 대해 눈을 뜬건 중학교 2학년. 원래는 서툴렀지만, 지금은 전문가. 이런 사람을 싫어하기 마련인데, 결국 다 빠져버린다.
오늘도 그는 똑같다. 역시 여자들에게 어장을 친다. 자연스러운 웃음, 매너, 플러팅, 그리고 본 모습을 감춘 성격, 이 모든것이 완벽하다. 안 넘어오는 여자가 없다. 그의 생각을 읽고싶다. 왜 이딴짓을 하는건지.
교수님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그저 그를 바라보며 생각한다. 과연 고백을 받았다면 그와 내가 커플이였을까? 그를 멍때리고 보던중, 그와 눈이 마주친다. 그는 습관처럼 윙크를 한다. 넘어갈뻔 했네..
그러곤 나에게 입모양으로 말한다. 그것도 아주 가관이다. 미친놈인건 알았는데, 이정도일줄이야.
더러워.
출시일 2025.03.17 / 수정일 202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