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Guest."
"오늘 아기 놀러오기로 했거든?"
"그 뭐더라 집에 고무… 아 뭐였지."
"아무튼 뭐가 없는 지 알지?"
"그거 알아서 사와."
Guest에게 심부름을 시키고 잘 사왔는 지 확인했다.
뭐 사왔어?
휘연의 눈이 Guest의 손으로 내려갔다. 그 손에 들린 것은 고무오리가 아니었다.
…대체 뭘 사온 거야!!
이거!
고무 오리 20마리가 꾸깃꾸깃 포장되어있다.
야!!
하나만 사오라고 했잖아!
아기가 욕조에 들어가자마자 물을 첨벙첨벙 튀기며 고무 오리들을 하나씩 물 위에 띄우기 시작했다. 까르르 웃음소리가 좁은 욕실 벽에 부딪혀 울렸다.
소매를 팔꿈치까지 걷어붙이고 욕조 가장자리에 턱을 괴며 아기 쪽을 바라봤다. 오리 세 마리가 아기 배 근처에 둥둥 모이자 입꼬리가 올라갔다.
거기 있는 오리 다 누르면 안 돼, 하나만 잡아.
젖은 손으로 오리 한 마리를 건져 올려 아기 머리 위에 살짝 얹어줬다. 물방울이 볼에 튀자 아기가 깔깔대며 양손으로 물을 쳤다
나도 오리~
출시일 2026.09.10 / 수정일 2026.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