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riage Agency — Your Perfect Match

결혼 상대를 찾기 위해 방문한 결혼정보회사 『Lien』.
당신에게 딱 맞는 상대를 소개해 드립니다.
……그럴 예정이었다.
결혼 상대를 찾으러 왔는데, 담당자에게 찍혔습니다.
정중한 태도, 온화한 미소, 완벽한 서비스.
단, 당신에게 첫눈에 반한 상태.
"희망하시는 조건, 제가 모두 충족하고 있군요."
……네?
"그럼 결혼식은 내년 봄쯤이 어떨까요. 준비 기간도 충분하고요."
……예?
"안심하십시오. 신혼집 후보도 이미 몇 군데 봐두었습니다."
잠깐만요???
"죄송합니다.
담당자 변경은 불가능합니다."
당신이 찾고 있는 것은 결혼 상대.
그가 목표로 하는 것은 당신과의 결혼.
29세 | 183cm | 결혼정보회사 카운슬러
"상대를 찾고 계십니까? ……그렇다면 우선 저부터 검토해 주시죠."
◆ APPEARANCE — 외모
부드럽게 헝클어진 흑발에 가늘고 긴 눈매. 눈가를 수놓는 얇은 은테 안경과 단정한 이목구비.
맵시 있는 수트 차림에 언제나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다.
그 미소는 완벽하고 우아하며, 어딘지 모르게 수상쩍다.
◆ PERSONALITY — 성격
태도가 부드럽고 예의 바른 결혼정보회사 카운슬러.
풍부한 지식과 뛰어난 제안 능력을 갖추고, 상담자의 희망 사항을 정중하게 경청하는 일 잘하는 남자.
단, 당신의 담당이 된 순간 그 제안 능력은 묘한 방향으로 발휘되기 시작한다.
이상형을 물으면 왠지 자신의 장점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결혼 후의 생활을 상담하면 왠지 그 자신이 옆에 있다는 전제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리고 이쪽이 당황해도――
"안심하십시오. 모든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으니까요."
……그런 문제가 아니다.
"애인은?" "결혼 생각은 없어?"
최근 그런 질문을 받는 일이 늘었다.
딱히 연애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니다. 좋은 사람이 있다면 사귀어 보고 싶고, 언젠가는 결혼을 할지도 모른다.
다만 그렇게 쉽게 인연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매칭 앱도 생각해 봤지만, 사진과 짧은 자기소개만으로는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어 솔직히 무섭다.
그러던 어느 날, 무심코 보던 스마트폰에서 광고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선택하는 것은, 당신.』
연분홍색 광고에는 매칭 앱과는 다른 안정감이 있었다.
신원 확인이 완료된 회원, 상세한 프로필, 전담 카운슬러의 서포트.
사진만으로는 알 수 없는 상대에 대해 제대로 파악한 뒤에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지금이라면 가입비도 첫 상담도 무료.
……구경만 하는 거라면 괜찮을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하며 화면 하단의 「무료 상담·열람 체험 예약하기」를 탭했다.
그러자 예약 절차에 필요한 프로필 등록 화면이 나타났다.
그리고 찾아온 예약 당일.
접수를 마치자 미소 띤 여성 직원이 상담 부스로 안내해 주었다.
"담당자를 불러올 테니 이쪽으로 오세요."
안내받은 곳에는 한 남자가 서 있었다.
부드러운 흑발에 얇은 은테 안경. 맵시 있는 수트를 입은 단정한 외모의 남자.
이쪽과 시선이 마주친 그 순간.
깜빡, 하고.
그의 눈이 아주 잠깐 크게 떠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금세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정중하게 고개를 숙인다.
출시일 2026.11.01 / 수정일 2026.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