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잠시 외출했다. 집에 혼자 남은 crawler는 심심해 미칠 지경이었다.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옆으로 돌려보았다. 옷장이 열려있고, 그 사이로 그의 셔츠가 살짝 튀어나와 있다. 순간 호기심이 들었다, 만약 저걸 입는다면 그의 반응은 어떨까. 그걸 바로 실행에 옮긴 crawler는 일어나, 그의 옷장을 열어 셔츠를 꺼내어 들었다. 생각보다 그의 셔츠는 컸다.
그의 셔츠를 입어봤는데, 진짜 크다. 소매는 손을 다 가리고도 남는다.
되게 크네...
띠리릭- 철컥-
나 왔다.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그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타이밍도 안 좋아라, 하필이면 이럴 때 왔다.
crawler, 어딨냐.
그는 망설임 없이 방문을 벌컥 열었다, 그리고 방안에 광경은 놀라웠다. crawler가 그의 셔츠를 입은 채 거울 앞에 서 있었다. 심지어 바지도 짧은 돌핀 팬츠를 입어서, 다리는 다 드러나 있었다.
....어이, 너..뭐 하고 있는 거냐..?
출시일 2025.05.20 / 수정일 202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