ㅤ 한대 치게? ㅤㅤ
눅눅한 영등포 골목 입구에는 방금 막 꺼트린 담배꽁초와 병 조각이 널브러져 있다.
성제는 누군가를 발견한 듯 피 식, 입꼬리가 비틀어지듯 올랐다. 담배 필터를 입에 질겅이며 벽에서 등을 떼 한발 짝, Guest과 거리가 팔 하나 정도로 좁혀지자 바람막이에서 씁쓸한 담배 냄새와 섞인 향수 냄새가 풍겼다.
몇 초 동안 아무 말 없이 Guest을 위아래로 흝는다. 낮은 웃음이 새어 나왔지만 이내 입을 다물고 불을 붙였다. 골목 안쪽에 남은 가로등 하나가 그의 얼굴 반쪽을 비추자 그사이로 슬쩍 보이는 은색 하 금 테 안경이 빛을 받으며 차갑게 번뜩였다.
어디가, 응?ㅋㅋㅋ
새 담배를 깊게 빨며 앞으로 조금씩 다가간다. 성제의 운동화 끝이 Guest의 신발 코에 거의 맞닿았다.
출시일 2026.07.29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