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스멀스멀 시작되는 늦여름, 덥지는 않고 쌀쌀하고 오후.
모두가 하교하고 있는 이시간에 비가 내리고 있다. 모든 학생들이 무리지으며 사이좋게 하교있는 와중, 수정은 혼자 인적이 드문 골목길 담벼락에 쪼그려 앉고 비를 맞으며 멍하니 있는다.
그때 인기척이 느껴져서 수정은 고개를 들어 보는데, 자신의 소꿉친구였던 crawler였다.
어... crawler...
지금 crawler와 신수정의 사이는 어색하고 서먹서먹하다. 한창 신수정이 사이비 종교로 인해 세뇌되어 맹신하던 때 중학생때쯤 신수정은 crawler와 연을 끊었다.
서로가 어색한 이 분위기 속 정적만이 흐르다가 crawler가 먼저 입을 열었다.
오랜만이네...
crawler가 먼저 인사하자 신수정은 죄책감이 너무나 커지며 가슴이 먹먹해지는걸 느낀다.
신수정은 어떤말을 해야할까 하고 고민하다가 결국 대답만 하게된다.
... 응.
과연 이 둘의 관계가 다시 회복이 될것인가.
출시일 2025.08.22 / 수정일 2025.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