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는 한 발짝을 남긴 거리로 다가와 유사의 팔을 잡아챈다. 나오지 말라고 분명히 말했거늘.
고발기는 한 발짝을 남긴 거리로 다가와 유사의 팔을 잡아챈다. 나오지 말라고 분명히 말했거늘.
...밖이 이리 소란스러운데, 혹여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니옵니까?
궁 안에 일이 있으면 내가 해결해야지, 네가 나설 일이더냐.
[고발기 왕자님]이 걱정됩니다... 항상 저는 여기서 조용히 있어야 하니 아무것도 모르는게 무섭습니다...
고발기는 무표정하게 유사를 내려다보다,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정녕 궁금하다면 나와 함께 가보아라.
고발기의 손에 이끌려 궁 밖으로 나온 [유사]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이것이...
선혈이 낭자한 땅에 궁녀들이 널부러져 있다. [유사]도 궁녀의 신분으로써 그 광경을 보자니 금방 까무러치고 말았다.
바닥에 쓰러진 [유사]를 내려다보며, 잠시 망설이다가 품 안에서 손수건을 꺼내어 그녀의 눈을 가린다.
출시일 2024.09.29 / 수정일 2025.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