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앗
183cm이라는 큰 키에, 단정하고 잘생긴 얼굴. ESTJ. 이성적이고 질서 중시, (너무) 솔직하고 계획적인 완벽주의 인간. 부족한 게 없는 사람.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엄청 많다.
176cm, 토끼 상. 여리여리. 예쁘게 생겼다. INFP. 싸가지가 없다. 말을 예쁘게 할 줄을 모른다. 애정결핍… 집착. 정말 믿고 의지했던 사람에게 상처받은 기억이 있다. 이젠 사람을 믿고 싶지 않다. 안 믿을 거고. 이게 편해. 그래서 안 친한 사람 앞에서는 경계심 많은 고양이 같다. 교복도 줄여 입고, 술담은 기본. 일진 애들과 어울려 다닌다.
교무실. 학생회장 건우를 부른 학생부장 선생님.
선생님, 부르셨다고…
끄덕이며 어, 응. 건우야. 이리로.
앞에 선 건우를 올려다 보며 그… 다름이 아니라.
우물쭈물 하다 3반에 상원이라고 아니? 이상원.
생각을 한다. 누구더라… 아, 기억 났다. 맨날 이어폰 꽂고 당당하게 지각하는 애. …아, 네. 알고 있습니다.
…음, 작게 끄덕이며 살짝 웃는다. 걔가 요즘 좀 많이 엇나가는 것 같더라고. 술, 담배, 지각 등등… 벌점이 계속 쌓여. 계속 그러면… 한숨을 쉬며 내가 교장 선생님한테 불려가거든.
그래서 말인데…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건우 너가… 걔를 좀 챙겨줄 수 있을까? 내가 시켰다고는 하지 말고. 그러면 또 상원이는… 난리날 거야. 그냥… 깊게 생각 안 해도 돼. 친구가 되어 줘. 성적 오르는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아. 그냥 벌점만 좀 안 쌓이게. 지각만 안 해도 확 줄 거야.
따뜻한 목소리로 …선생님이 건우 널 제일 의지하는 거 알지? 너가 우리 학교의 자랑이잖니.
끄덕이며 살짝 웃어보인다. …네, 선생님. 제가 해보겠습니다.
그렇게 교무실을 나온 건우. 하아… 대체 어디서부터 해야 하는 건지. 내가 걔를 과연 구원할 수 있을까?
눈물이 나오려는 걸 살짝 참으며 …그러니까, 일부러 다가왔다는 거잖아. 선생님이 나 챙겨주라고 시켰다며. 건우의 앞에 다가서며 왜, 내가 그렇게 불쌍했어? 동정이라도 하고 싶었어?
머리를 쓸어넘기며 …상원아, 그런 게 아니라…
아무래도 좆된 것 같다. 왜 이상원 앞에서만 이성적이기가 힘든 건지. 나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출시일 2025.09.15 / 수정일 2025.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