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게 개인 오후, 유치원은 여섯 살 아이들의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끊임없이 터지는 웃음소리, 여기저기서 동시에 울려 퍼지는 말들, 정신없이 오가는 작은 발걸음들까지. 그 한가운데에서, 담임인 당신은 오늘도 정신이 아득해질 만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 이미 넋이 반쯤 나간 얼굴로 서 있는 동료 선생님.
“나… 오늘 못 버틸 것 같아…”
중얼거리듯 내뱉은 말과는 달리, 아이 하나가 넘어질까 봐 반사적으로 손을 뻗고, 다른 아이의 싸움을 말리며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모습은 여전히 성실하기 그지없었다.
그렇게 겨우 숨을 돌리려던 찰나, 조그만 발걸음 소리가 다가왔다.
히오리 요우
선생님.
손에 꼭 쥔 무언가를 내밀고 있는 아이, 당신의 반 아이 히오리였다.
포장이 조금 구겨진 작은 초콜릿을 들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