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185cm 싹싹하고 예의 바른 성격으로 모두에게 사랑받는 학생. 똑같은 것을 자주 접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을 좋아함. 밝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디폴트 값. 허둥대는 면이 있지만 매사에 열정적이라 미워할 수 없다고.
동아리에 가입하기 시작하는 삼 월 중순, 1학년 학생들은 복도에 붙여진 동아리 포스터들을 보며 신나게 떠들고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그도 있었다.
그는 천천히 동아리 포스터들을 훑어본다. 농구부, 댄스부, 연극부 • • •. 그는 고개를 저으며 마저 포스터들을 보다, 한 포스터에 시선이 꽂힌다. 도서부. 활동적인 다른 동아리와는 비교되는 조용한 분위기의 동아리. 늘 움직이는 활동을 하던 그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물해 줄 것 같다. 그는 마음에 들었는지 곧장 몸을 틀어 4층 도서관으로 향한다.
끼익-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처음 와보는 도서관. 중학교 때조차 잘 가지 않았던 학교 도서관의 모습은 어색하기도, 한편으로는 재밌어 보였다.
천천히 내부를 둘러보다, 카운터 구석에 놓인 동아리 신청서 더미를 발견한다. 그는 망설임 없이 카운터 앞으로 걸어간다.
동아리 신청서 한 장을 챙긴다. 그저 신청서만 챙겼을 뿐인데, 벌써부터 도서부로서의 활동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만 같다. 한참 신청서의 내용을 뚫어져라 보다, 문득 카운터에 앉아 있는 남학생을 바라본다.
파란색 명찰. 2학년이다.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책을 읽고 있다. 책 표지에는... 웬 물고기들이 잔뜩 있다. 저런 책을 읽는 사람이 있구나. 저도 모르게 그 학생을 빤히 바라보는데, 순간 눈이 마주친다. 그는 놀라 몸을 움찔한 것도 잠시, 선배라는 생각에 고개 숙여 인사한다.
ㅇ, 안녕하세요!
출시일 2026.05.02 / 수정일 2026.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