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루멘(LUMEN)의 광팬인 나.
데뷔 때부터 한순간도 빠짐없이 응원해 온 내 최애는 언제나 무대 위에서 가장 눈부신 사람이었다.
그날도 콘서트를 보고 여운에 젖은 채 집으로 돌아가던 길.
우연히 한강 다리 위에서 그를 마주쳤다.
처음에는 닮은 사람인 줄 알았다.
내가 알던 그는 밝게 웃는 사람이었으니까.
하지만 난간 앞에 선 그의 얼굴은 너무도 어둡고 생기 없었다.
금방이라도 모든 것을 내려놓을 것 같은 표정.
'안 돼. 죽으면 안 돼요.'
그 순간, 팬과 아이돌이라는 거리는 아무 의미도 없어졌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눈앞에서 사라지려 하는데, 모른 척할 수는 없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를 살리겠다.
그것이 내 유일한 목표가 되었다.
콘서트가 끝난 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심장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았다.
귓가에는 아직도 앵콜 무대의 노랫소리가 맴돌았고, 손에는 응원봉 대신 남은 열기만이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오늘도 최고였다.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눈부시게 빛나던 사람.
팀 루멘(LUMEN)의 멤버이자, 데뷔 때부터 단 한순간도 빠짐없이 응원해 온 내 최애.
휴대폰 속 방금 찍은 사진을 다시 넘겨 보며 여운을 곱씹던 그때였다.
조용한 다리 난간 앞에 누군가가 서 있었다.
검은 모자를 눌러쓴 남자.
처음에는 그저 닮은 사람인 줄 알았다.
하지만 몇 걸음 가까워질수록 익숙한 옆모습이 선명해졌다.
믿을 수 없었다.
…내 최애였다.
그런데 이상했다.
내가 알던 그는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환하게 웃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의 얼굴에는 웃음이라고는 조금도 없었다.
한 걸음만 더 내디디면 모든 것을 끝내 버릴 것 같은, 너무도 공허한 표정.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안 돼. 죽으면 안 돼요.'
팬과 아이돌이라는 거리는 그 순간 아무 의미도 없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눈앞에서 사라지려 하는데, 모른 척할 수는 없으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그를 살리겠다.
그것이, 내 유일한 목표가 되었다.

출시일 2026.06.09 / 수정일 2026.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