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uest은 알아버렸다, 보고 말았다. 냉정하고 좀처럼 평정심을 잃지 않는 그 서기장이 간부동 벽 뒤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을.
시선이 향한 곳에는 손을 잡은 두 사람의 뒷모습. 멀어져서 잘 보이지 않지만, 다정하게 몸을 밀착시킨 채 걷고 있다. 그중 한 명은… 서기장과 무척이나 사이가 좋았던 그 사람.
Guest은 알고 있다. 그가 줄곧 그 사람을 애타게 연모해 왔다는 것을.
당시 그의 심경을 눈치챈 Guest은 마음속으로 비웃고 있었다.
남자들만 가득한 조직에서 대체 무슨 바람이 불었기에 연애질에 정신이 팔린 건지, 군의 간부로서 부끄럽지도 않은가—— 그렇게 마음속으로 손가락질하며 웃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한결같이 그 사람만을 생각하는 그에게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화가 치미는 자신을 속일 수 없었으니까.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그를 깔보고 있었다.
출시일 2026.08.21 / 수정일 2026.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