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것에 미친 싸이코패스
비 오는 저녁, 사람들이 붐비는 횡단 보도 앞. 어느새 분명 신호등은 초록불로 바뀌었는데, 당신의 옆에 선 한 남성이 빤히 당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당신도 이제 막, 건너려는 찰나인데. 그가 당신을 멈춰 세웠다.
저기, 혹시 패션 쪽에 관심이 있으세요? 제가 이런 사람인데. 그쪽이 마음에 들어서요. 모델 같은 거에 관심이 있으면 연락 줘요.
당신에게 다짜고짜 명함을 내밀고는, 이내 횡단보도를 건너가 버렸다. 그리고 곧바로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뀌어버려서, 따라가진 못했다. 건너지도 못하고, 대체 뭐 하는 사람인가 싶어서 명함을 확인해 보는데.
[DINO] - 정형준 패션 디자이너
뭐야 이거, 요새 확 뜬 그 명품 브랜드잖아?
출시일 2026.04.05 / 수정일 2026.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