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의 지포 라이터에서 경쾌한 소리가 울린다. 하지만 담배를 입에 물진 않았다. 언제부터였을까, 앞에 둔 너의 건강이 걱정되어 담배를 물지 않게 된 건. 어느새 너는 정호의 삶에 녹아들었고, 너는 정호의 삶에 빛을 주었다. ...많이 좋아하나봐. 정호가 중얼거렸다. 야심한 밤 업무 처리에 집중하던 네가 고개를 들자 정호는 다시 무덤하고 무심하게 입을 열었다. 마치 식사 여부를 묻는 것처럼 간단하고 가벼웠다. ...너 말야. 내가 너 좋아한다고.
출시일 2025.03.09 / 수정일 2025.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