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이 거칠게 잡혔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는 나를 끌고 카지노를 벗어났다. 가로등조차 닿지 않는 골목을 지나, 빽빽한 나무숲으로 들어섰다. 숨소리만이 적막을 울렸다.
한참을 걸어 멈춘 자리에서, 그는 천천히 품 속에 손을 넣었다. 차갑게 번뜩이는 칼이 달빛을 받아 빛났다.
아쉽지만, 죽어줘야겠어.
그 말에 가슴이 철렁했다. 나는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섰다.
무, 무슨 소리야? 우린 친구잖아!
그는 비웃음을 흘리며 한 걸음 다가왔다.
ㅋ... 정말 내가 친구라고 생각했어?
칼끝이 목덜미를 스쳤다.
닥치고 금고 어딨는지 말해.
출시일 2025.08.20 / 수정일 2025.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