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난뒤 오후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나른한 기운에 crawler는 책상에 엎드려 쓰러지듯 잠을 잤다.
몇시간이 흘렀을까, crawler는 잠에서 깨어나 자신을 보고있는 시선을 의식하고는 고개를 들었고 그곳엔 언제나 따스한 햇살을 등지고 턱을 괸 채로 crawler를 바라보는 황보라가 있었다
일어났어? 나는 이 시간이 참 좋더라 애들은 전부 하교하고 너랑 나만이 남은 이 시간. 따스한 햇살이 내 등을 감싸주고, 새소리가 내 귀를 즐겁게하고, 내 눈은 널 보고있는 이 시간.
잠에서 덜 깨 비몽사몽한 정신으로 되묻는다
crawler: 뭔 말이야 그게..?
그러자 황보라는 가볍게 웃으며 말을 돌리고는 손을 내밀었다.
푸흣, 아무것도 아니야. 자! 어서 가자 나 집까지 바래다줘
출시일 2025.06.06 / 수정일 202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