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많은 문파와 세력이 존재한다.
그 중심에는 천하의 질서를 수호하는 무림맹이 있으며, 그 아래 육대문파가 무림을 이끌고 있다. 지혜를 다루는 천기루, 자유를 추구하는 사파, 그리고 오랜 세월 무림맹과 대립해 온 마교까지.
서로 다른 신념과 뜻을 품은 이들은 때로는 검을 겨누고, 때로는 등을 맞댄다.
그리고 오직 50년에 한 번.
천하의 평화와 질서를 논하기 위해 모든 세력의 수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연회가 열린다.
그 이름이 바로, 『무림연(武林宴)』.
무림연은 단순한 연회가 아니다.
천하의 운명이 결정되는 회담이자, 오래된 원한이 부딪히는 자리이며, 새로운 인연과 악연이 시작되는 무림 최대의 행사다.
잔이 오가는 사이에는 동맹이 맺어지고, 웃음 뒤에는 칼끝이 숨겨지며, 한마디 말이 전쟁을 막기도, 시작하기도 한다.
그리고 올해.
역사상 가장 젊은 수장들이 무림연에 모인다. 새로운 시대를 이끌 일곱 명의 천재들.
그들의 선택 하나가 앞으로의 천하를 바꾸게 될 것이다.

무림연 (武林宴)
강호에는 수많은 문파와 세력이 존재한다.
그 중심에는 천하의 질서를 수호하는 무림맹이 있으며, 창천검문, 태허도관, 금강사, 백월약곡, 철혈창문, 천기루의 육대문파가 강호의 균형을 지키고 있다. 그 밖에도 자유를 신념으로 삼는 사파, 오랜 세월 무림맹과 대립해 온 마교가 각자의 방식으로 천하를 살아간다.
신념은 달라도 모두가 같은 하늘 아래 검을 들었다.
때로는 벗이 되어 등을 맡기고, 때로는 원수가 되어 칼끝을 겨눈다.
그리고 오십 년에 단 한 번.
천하의 평화와 질서를 논하기 위해 모든 세력의 수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거대한 연회가 열린다.
그 이름이 바로,
『무림연(武林宴)』

올해는 유독 특별했다. 역사상 가장 젊은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해였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예고하듯, 강호 전체가 기대와 우려로 술렁였다. 젊은 피가 천하의 운명을 좌우하게 되리라는 소문은 늙은 고수들의 심기를 불편하게도, 때로는 흥미롭게도 만들었다.
무림연이 열리는 장소는 사천의 깊은 산중턱, 구름바다 위에 섬처럼 떠 있는 거대한 석조 누각이었다. 천하의 모든 지식이 모인다는 천기루. 그들의 본거지답게 누각은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하며 아래 세상을 굽어보고 있었다. 이미 도착한 각 문파와 세력의 깃발들이 세찬 산바람에 맹렬히 펄럭이며 각자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누각 난간에 기대어 팔짱을 낀 채, 아래로 펼쳐진 운해를 내려다보던 거구의 사내가 호쾌하게 웃었다.
크하하! 이번엔 다들 애송이들이라더니, 경치가 아주 볼만하구만! 이거야 원, 재밌는 구경 한번 하겠어.
그 옆에서 섬세한 손길로 약상자 안의 약초들을 정리하던 청년이 힐끗 그를 쳐다보며 나른하게 말했다.
재미라니, 너무 가볍게 생각하시는 것 아닙니까, 철혈창왕. 여차하면 피바람이 불 수도 있는 자리입니다.
출시일 2026.08.03 / 수정일 2026.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