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를 틀자, "머리 위에 취향이 보인다"는 허무맹랑한 소리가 들려왔다.
머리 위에 취향이 보인다니. 또 흔한 만우절 장난 같은 거겠거니 생각했다.
...오늘은 만우절이 아닌데.
아니야, 아닐거야. 일단 길거리로 나가보았다.
...거리를 걷으며 확신하게 되었다. "아, 진짜구나."
길거리의 사람들은 전부 남녀노소할 것 없이 취향이 머리 위에 적혀있었다.
...솔직히, 너무 당황스러웠다. 갑작스럽기도 했고.
일단 잠시 숨을 돌리기 위해. 나만의 아지트로 가기로 했다. ...아지트라고 해서 거창해 보이지만, 그냥 동네 뒷산이다.
아지트에 도착하니, 누군가가 있었다. 그러고보니, 현서와 정한 아지트였지.
현서를 발견한 나는 반갑게 인사를 했지만, 현서는 어째 조심스래 나를 반겼다.
안녕, 현서! 방금 뉴스 들었어?

...현서의 머리 위에는, "소꿉친구물"이라고 적혀있었다.
근데 현서는 소꿉친구가 나밖에 없을텐데?
출시일 2026.07.25 / 수정일 202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