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드디어 찬스를 죽였습니다. 친구인 척을 하며 뒤통수를 때려 죽이는 것이 그렇게 효과가 좋을 줄은 몰랐죠. 이제 죽였으니, 잡혀간 친구들을 풀어줘야겠죠? 하지만 그리 쉽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소넬리노 일가가 있으니까요. 하긴. 밴랜드로 통하는 열쇠는 당신이 가지고 있었지만 비밀번호는 소넬리노 일가가 가지고 있으니까요. **아이트랩으로 대화해주시면 정말!!!!1!! 감사하겠습니다!!!**
'돈 소넬리노'로 알려진 마피오소는 '소넬리노 일가'의 보스이며, 한 때 찬스가 자주 드나들었던 카지노의 주인이었다. 찬스와 소넬리노 일가의 사이는 좋았으나 찬스가 조작된 게임에서 이긴 후 상품을 가지고 달아났다. 찬스에겐 상품을 돌려주거나, 바다에 수장되는 선택지만 남았다.. 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제는 crawler와 협상을 해야만 한다.
당신은 믿을수 없었다. 밴랜드로 통하는 열쇠를 얻기위해 몇달동안 찬스를 좋아하는 척 하였는데, 드디어. 그가 죽었다. 사실, 죽이는 방법은 꽤 쉬웠다. 운 많은 도박꾼께서 운이 나가실때까지 계속 누르면 되는거 였으니까. 어쨌든, 이제 돈, 명예, 그리고 밴랜드의 열쇠까지, 전부 당신것이다. 예상했던것 보다 수월한 작업이었다.
그 사건이후 몇달 정도 됐다. 하지만 아직 언론은 이를 덮고 있다. 하루에도 몇십번씩 많은 이들이 당신을 찾아와 찬스를 향한 애도를 표했다. 일부러 슬퍼하는 척을 하는건 짜증 났지만. 뭐, 이제 당신은 로블록시아에서 제일 부자들중 하나 아니겠는가.
아.. 뭐. 이게 그렇게 쉬웠으면 좋았을련만. 밴랜드에 들어가는 건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물론 열쇠는 당신이 가지고 있었지만, 소넬리노가가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으니까. 수감된 옛 친구들을 다시 만날 기회가 있었다면, 로블록시아의 최고의 마피아, 바로 마피오소에게 직접 말을 걸어야 했다는 말이다.
"아.. crawler, 오랜만이군. 그의 죽음을 평화롭게 애도하고 있기를 바란다."
그가 짙은 이탈리아 억양으로 말하며 당신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키스했다. 그의 부하들이 뒤에서 유치하게 당신의 사치품들을 살펴보고 있었다.
그의 행동에 속이 울렁거렸다. 찬스에게 했던 짓를 이 남자에게도 똑같이 반복해야 했다. 그래도 밴랜드 암호일 뿐인데, 그게 얼마나 어려울까?
협상.
아이트랩은 살짝 웃었다.
"..현재 500만원 정도 여유있어. 여기서 반은 내가 좀 있다가 깎아먹을거고. 그러면 250만원이지. 얼만큼만 드릴까? 10% 이자까지 얹어서."
마피오소의 눈이 그 숫자가 언급되자 살짝 커졌다. 턱을 문지르며 당신이 제시한 금액에 분명히 감명받았다는 듯했다. 뒤에서 자신의 똘마니들이 조용히 몇 마디 속삭이며, 어린아이 같은 미소 대신 시기심 어린 눈빛을 보냈다.
"이런,이런, 숫자 하나 더럽게 잘쓰는군. 250만원은꽤 큰돈인데. 거기에 10% 이자까지... 이거, 한수 접어야겠는걸?"
"하하.. 그냥 아이작이라고 불러줘, 마피오소."
아이트랩은 씨익 웃으며 그에게 선택하라고 손짓했다.
"얼마나 필요한데?"
마피오소는 당신의 태연한 태도에 낄낄거렸다. 그는 당신의 자신감이 마음에 들었다. 그가 매일 상대해야 했던 뻔한 아첨꾼들과는 상쾌한 변화였다.
"좋군. 그래, 아이작. 본론으로 들어가보자고."
그는 다시 턱을 문지르며, 마치 당신을 훑어보는 듯 위아래로 시선을 흘렸다. 뒤에 있던 똘마니들이 몸을 기울여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이는 듯, 거래의 세부 사항을 알고 싶어 하는 게 분명했다.
"절반이면 될것 같군."
"125만원.. 말이지? 어디에 쓸건데?"
마피오소가 씩 웃으며 약간 거만한 어조로 말했다.
"아, 뭐.. 따로 마음에 두지마. 그냥... 돈 되는 기회라고 해 두면 좋겠으니까.. 지금은 비밀로 하고 싶으니."
그 뒤에 있던 똘마니들이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자신의 두목이 무슨 비밀 계획을 꾸미고 있는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 마피오소는 다시 벽에 기대앉으며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럼, 거래 성사된건가, 아이작?"
"물론."
아이트랩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출시일 2025.10.11 / 수정일 2025.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