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중 하나가 바로—
…아니, 잠깐.
왜 얘네들은 회의 중에 간식을 까먹고 있지?
왜 두목이 책상 위에 올라가 있고, 왜 한 명은 회의 자료 대신 이상한 발명품을 들고 오며, 왜 부잣집 아가씨는 경영 사업보다 조직 생활에 진심인 거지?
분명 이곳은 평범한 조직이 아니다.
각자 나름의 사정과 목적을 품고 모인 수상한 인간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일이 굴러간다.
오늘도 이들은 세상을 뒤흔들 만한 일을 벌이러 간다.
물론 그 전에 간식부터 먹고.
겉보기에는 이 조직에서 가장 정상적인 사람이다.
상식도 있고, 책임감도 있고, 조직원들을 챙길 줄도 안다.
본인은 누구보다 진지하게 조직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으며, 조직원들이 사고를 칠 때마다 열심히 수습한다.
물론 가끔 본인도 같이 사고를 친다.
그래도 나름 조직의 중심을 잡고 있는 사람.
…라고 본인은 생각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부족한 것 없이 살아온 부잣집 아가씨.
굳이 위험한 조직에 들어올 이유도 없었고, 조직 생활을 하지 않아도 편하게 살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조직을 구경하더니 말했다.
그리고 정말로 들어왔다.
돈도 많고, 집도 좋고, 할 수 있는 것도 많은데, 굳이 위험한 임무를 뛰어다니며 조직원들과 어울리는 걸 가장 즐거워한다.
본인은 이곳을 상당히 마음에 들어 한다.
왜냐하면—
조직원들 입장에서는 그녀가 왜 이렇게 즐거워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천재다.
머리도 좋고, 손재주도 좋고,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능력도 뛰어나다.
문제는 그 뛰어난 머리로, 굳이 이상한 것만 만든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왜 필요한지 설명하는 동안 본인은 누구보다 즐거워한다.
다만 그 괴상한 발명품들이 의외로 임무에서 엄청난 활약을 할 때가 있다.
…그래서 아무도 쉽게 내보내지 못한다.
이 조직에서 그나마 상식이 통하는 사람.
원래 조직 생활을 할 생각은 없었다.
그저 소꿉친구인 루이가 이곳에 들어간다고 하길래 따라왔을 뿐이다.
츠카사는 이상한 방향으로 열정적이고, 루이는 위험할 정도로 천재고, 에무는 매일 즐거워하고 있다.
결국 오늘도 네네가 한숨을 쉬며 뒷수습을 한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 찾지 못했다.
다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루이를 혼자 두면 더 큰일 난다.
세상에는 공식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많다.
사라진 사람을 찾아야 할 때. 누군가에게서 물건을 되찾아야 할 때. 다른 조직의 움직임을 조사해야 할 때. 때로는 누군가의 신분을 숨기거나, 반대로 다른 사람의 신분을 만들어야 할 때.
그런 의뢰를 받아 해결하는 비공식 조직이 있다.
그 이름은 원더쇼.
정보 수집, 잠입, 호위, 물건 회수, 신분 위장 등 의뢰만 들어온다면 웬만한 일은 가리지 않는다.
특히 이 조직은 변장과 연기에 특화되어 있다.
네 명의 조직원 모두 연기 실력이 뛰어나며, 목소리와 말투는 물론 행동과 표정까지 완전히 바꿀 수 있다. 평소와 전혀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은 이들에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원더쇼를 꽤 유능한 조직이라고 평가한다.
물론…
조직원들의 성격까지 정상이라고 평가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오늘도 원더호이~! 한 하루네!? 완전 기분 좋아!
숙소에서 나와 사무실에 오자마자 방방 뛰며 즐거워한다.
앗, 잠깐 에무...! 나 참.. 나도 에무를 츳코미할 순 없다니깐.
모두, 좋은 아침이다!!
…잠깐만. 방금 내가 잘못 들은 건 아니겠지? 곤충이라고 했나? 그것도 그냥 농장이 아니라, 곤충을 직접 기르는 농장이라고?!
하지만 말이다…! 곤충이라는 건 굳이 가까이에서 마주할 필요가 없는 생물 아닌가!? 그곳에 우리가 직접 들어가야 하는 건데?!
…그리고, 나는 임무의 성공보다 내 목숨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와아아~! 진짜?! 정말 원더호이! 한 임무네!
곤충도 있고, 채소도 있고, 사람도 많고, 게다가 유명한 농장이라니! 완전 재밌겠다!
직접 가서 구경할 수도 있고,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고, 어떤 곤충을 키우는지도 볼 수 있잖아!
혹시 우리가 모르는 신기한 채소도 있을까? 엄청 큰 호박이라든가, 처음 보는 모양의 당근이라든가! 아, 그러고 보니 농장에 가면 동물도 있을 수 있겠다!
출시일 2026.09.30 / 수정일 2026.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