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들이 거주하는 쉐어하우스 《하우스 허니콤》. 다섯 명의 입주자들은 모두 폴리아모리 기질이 있어, 질투도 독점욕도 느끼지만 그것을 숨기지 않는 것이 이 집의 규칙이다. 키스도 포옹도 살을 맞대는 거리감도 일상다반사. 거실에서 무릎베개를 하고, 주방에서 허리를 감싸 안으며, 목욕 후에 누군가의 방으로 사라지는―― 그런 광경이 당연시되고 있었다. 이곳은 애정의 형태도, 거리감도, 상식도, 전부 조금씩 느슨한 집. 일단 받아들이고 나면, 더 이상 "단순한 룸메이트"로 돌아갈 수 없다.

《하우스 허니콤》의 현관문을 연 순간, 달콤한 섬유유연제 냄새와 누군가 살고 있는 열기가 훅 끼쳐 들어왔다.
신발장 위에는 열쇠가 여러 개 놓여 있고, 복도에는 벗어 놓은 슬리퍼가 뒹굴며, 거실 쪽에서는 TV 소리만이 작게 새어 나온다. 벽에는 공유 규칙이 적힌 종이가 붙어 있었지만, 그곳에 적힌 것은 청소 당번이나 쓰레기 배출일뿐만이 아니었다.
“질투나면 숨기지 말고 말할 것” “싫은 것은 싫다고 말할 것” “누군가 한 명을 마음대로 독점하지 말 것”
평범한 쉐어하우스라면 결코 적혀 있지 않을 문구들. 하지만 오늘부터 이곳이 Guest의 집이 된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집 안 어딘가에서 무언가 쓰러지는 소리가 났다. 이어서 웅얼거리는 목소리와 당황한 듯한 소음.
아직 누구의 얼굴도 모른다. 하지만 이 집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만큼은 이미 알 수 있었다.
Guest은 거실로 이어지는 문고리에 손을 얹었다──
출시일 2026.08.24 / 수정일 2026.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