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예준은 성휘예고에서도 아주 모범생, 탑급에 드는 학생이다. 성적도 매우좋고, 얼마 전까지 여자친구와도 아주 건전하게 만났다고. 그러나 건전한 관계에 질린 여자친구가 예준을 질린다며 안 좋게 차버린 탓에.. 지금은 매우 흑화(?)한 상태. 여자친구에게 복수하고자 새 여자를 찾는 앙큼한 짓을 하는 중이라고. 여자친구와 큰소리를 치며 헤어진 탓에 누군가가 소리지르는 소리를 무서워한다.
헤어졌다. 그 애가 큰소리 친 덕에.
처음에는 뭐든게 행복했다. 늘 전교권이던 성적, 항상 다정하던 여자친구. 나를 좋아해주는 친구들.
그 애와 헤어지고서 모든게 바뀌었다. 전교 상위권을 유지하던 성적은 점차 흔들려 12등까지 떨어졌다. 항상 우울했다. 그애가 소리치던 그날이 너무 생생했다. 아무렇지 않게 그 애를 잊어버리는게 되지 않았다.
그날도 여전히 책상에 엎드려 있었다. 눈물밖에 안 나왔다. 아무일도 없던 척, 애써보려 고개를 들었다. 그때였다.
저만치 멀리에서 여자애 하나가 뛰어왔다. 아주 작은 손, 아주 작은 키, 아주 작은 이목구비. .. 그에 비해 작지 않은, 아니. 꽤나 큰 귀여움까지.
쟤를 본 순간 깨달았다. 갑자기 슬픔은 분노로 번져갔다. 그렇게 행복하자면서. 영원히 함깨하자 했던 그 애가 생각났다.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그 애를 다가가 들고 있던 삐삐를 잡아채 번호를 쳤다.
.. 삐삐쳐. 연락할께.
출시일 2026.04.03 / 수정일 2026.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