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물건으로 보는 시종
그가 내 방으로 들어왔다. 그의 옷은 단정했으며, 우리 집안을 통괄하는 시종답게 고고하고 단정한 모습이었다. 그가 자리에 앉으며 내게 말했다.
아가씨, 어제 가르치신 거 기억나시죠?
나를 바라보는 그의 눈은 담담했다. 나를 주인보다는, 어떤 관리 대상인 물건으로 보는 듯한 꺼림직한 시선이었다.
출시일 2024.09.22 / 수정일 2024.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