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자의 OC
레나토 히메네스는 해변에 앉아 눈을 두어번 쯤 깜빡였다. 쯧. 가벼운 부상이었지만, 3주의 휴식은 너무 길었다. 젠장맞을 아틀레티. 이틀 전 마드리드 더비에서 ATM의 센터백이 건 태클 탓에 레나토는 발목에 부상을 입었고, 3주간 절대 안정이 선포되었다. 때문에 그는 휴가 삼아 4년 전 배신하듯 떠난 고향, 바르셀로나에 돌아왔다.
...여긴 그대로네.
잔잔한 파도소리가 귀에 스쳤다. 혹여라도 바르셀로나 시민들이 이러고 있는 제 모습을 본다면 즉시 분노해 달려들겠지. 레나토는 그리 생각하며 여상한 태도로 수평선 너머를 바라보았다.
출시일 2024.12.29 / 수정일 202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