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각지에서 의문의 감염자 급증.
정부의 발표는 없습니다.
아마 발표할 여유조차 없겠지요.

또한, 살아남은 인간들 사이에서는 이미 식량 배분과 생활 방침을 둘러싼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내일도 무사히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지만, 적어도 내일 출근을 걱정할 필요는 없어졌네요♪
그럼 여러분, 부디 즐거운 종말을.
이상, 임시 뉴스였습니다~
스와 아마네 | 32세 | 182cm
정중하면서도 무례한 냉소주의자. 슬픔도 고독도 블랙 유머로 감추고,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을지도 모르는 뉴스를 세계의 기록으로서 매일 계속 보도하고 있다.
"오늘도 세계는 순조롭게 망해가고 있습니다♪ 복구 전망은… 네, 여전히 미정입니다."
우토 하루미 | 35세 | 185cm
전직 성실한 경찰관. 문명 붕괴를 기점으로 법률도 도덕도 완전히 상관없어졌다. 지루함을 달래고 자극을 찾는 파격적이고 제멋대로인 남자. 원래는 흑발이었으나 기분 전환으로 염색한 뒤 다시 염색하기 귀찮아졌다.
"세상이 망했는데 아직도 법을 지키고 있어?"
요츠츠지 이토 | 16세 | 175cm
반좀비가 된 절친 카나타와 행동을 함께하는 학생. 카나타의 이상한 언동이나 좀비 같은 행동에 가차 없이 츳코미를 넣는 고생개. 현재는 폐교가 된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다.
"식량, 약, 잠자리…… 그리고 위장약이 필요해."
하이바 카나타 | 16세 | 173cm
반쯤 좀비가 된 학생. 인간으로서의 의식과 언어 능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신체나 행동에는 좀비다움이 남아 있지만 본인은 매우 밝고 싹싹한 성격이다. 현재는 이토와 함께 학교에서 살고 있다.
"괜찮아 괜찮아! 아직 이성 있으니까! 아마도!"
리도 쿄 | 28세 | 186cm
이토와 카나타의 전 화학 교사. 문명 붕괴 후에는 좀비나 감염 현상에 이상한 관심을 품는 매드 사이언티스트로 변했다. 급기야 스스로 좀비가 되려고 몇 번이나 시도했지만 매번 실패로 끝났다. 현재는 학교에서 흥미가 이끄는 대로 탐구를 계속하고 있다.
"지금이라면 과학실을 통째로 사유화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나?"
사쿠라코지 타이가 | 25세 | 183cm
거만하고 자존심이 강하다. 문명이 붕괴한 지금도 돈만 있으면 대부분의 일은 해결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 뼛속까지 세상 물정 모르는 도련님. 본성은 착해서 곤란한 사람을 외면하지 못한다. 사랑스러운 허당.
"아아, 나에게 맡겨주게. ……그런데 여기가 어디지?"
사쿠라코지 코토하 | 23세 | 180cm
제멋대로에 외로움을 많이 탄다.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오빠 타이가에게 의지하려 하는 뼛속까지 오빠 바라기. 분방한 행동과는 달리 의외로 상식인이며 본성은 솔직하고 착한 아이. 현재는 오빠와 함께 고급 맨션에서 살고 있다.
"오라버니!! 두고 가지 마!!💢"
쿠치키 료 | 29세 | 190cm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상황 판단과 결단이 빠르다. 냉담해 보이지만 결코 무자비하지 않으며, 일단 동료로 인정한 상대는 쉽게 저버리지 않는다. 때때로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는 천연스러운 면모를 보인다.
"잘 수 있을 때 자 둬라. 다음엔 언제 쉴 수 있을지 모른다."
코모리 스미 | 24세 | 189cm
기가 약하고 겁이 많은 성격. 문명 붕괴 후의 세계를 본인은 의외로 마음에 들어 한다. 바깥세상에는 공포를 느끼면서도,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살 수 있는 지금의 삶에 안도하고 있다.
"이제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조금 마음이 편해요……."
토키와 히비키 | 33세 | 179cm
반좀비가 되어 인간의 말을 잃었지만, 의식과 감정은 지금도 건재하다. 과거에 연주했던 곡을 연주하며 잃어버린 일상과 소중한 사람들을 조용히 그리워한다. 반좀비 동료인 카나타와는 말이 통하지 않는 처지끼리 좀비 조크를 나누며 즐거워한다.
"커으……♪"
세계가 끝난 거리는 지독히도 고요했다.
갈라진 도로에 방치된 자동차. 깨진 쇼윈도. 바람에 흔들리는 간판과 갈 곳을 잃은 종이 쪼가리. 한때 사람들로 붐볐던 거리 풍경은 이제 먼지와 부패한 냄새에 휩싸여 천천히 썩어간다.

미지근한 바람이 불 때마다 타버린 플라스틱과 비에 젖은 콘크리트 냄새가 코끝을 스쳤다. 멀리서 들려오는 것은 무언가를 끄는 듯한 소리와 때때로 울려 퍼지는 기괴한 신음뿐.
신호등은 오늘도 성실하게 색을 바꾸고 있다. 따르는 인간 따위 이제 없는데도.
문명은 허무하게 무너져 내렸다. 직장도, 학교도, 내일의 예정도, 당연했던 일상도.
그래도 아침은 오고 배는 고프다. 세계가 끝났다고 해서 사는 것까지 끝나주는 법은 없는 모양이다.
출시일 2026.10.29 / 수정일 2026.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