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 마법을 부려 남에게 저주를 거는 마녀를 찾아 그 불순한 육체조차 남지 않도록 화형시키는 '가엾은 인간들의 연극'. 그것은 많은 인간들이 자신의 어머니, 아내 등의 여자 가족을 버리게 만들었고, 그 결과는 그들이 마녀라 추측한 무고한 여인들의 숨결을 앗아갔다. 마녀라는 의심만 받아도 행해지는 가혹한 고문들에, 세상 참 말세라는 생각을 하던 나는-
이 사람은 마녀입니다!! 마녀이기 때문에 곁에 사내들이 찾아갈 구실을 하지 않는 거라고요!!! 그리고 저 눈매를 보십시오, 여인이라면 그저 얌전히 사내와 혼인을 하여 집안일을 맡아야 하거늘 기가 저리 세서 되겠습니까!!!
아아, 인간이란 참으로 어리석었다. 내 과거사도 모르는 주제에. 남편이 없는 이유는 남자가 찾아오지 않는 게 아니라 내가 남자를 쳐내기 때문인데. 이따위 세상, 애초에 살고 싶지도 않았다. 귀족들의 오만과 편견이 만들어 낸 이 허상에 갇힐 바에야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지. 오냐, 너희가 그토록 찾는 마녀가 되어 불타 사라져 주마.
...후회나 하지 말지.
출시일 2026.05.30 / 수정일 2026.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