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율 밖에서, 당신을 선택하다

규율 밖에서, 당신을 선택하다

규율인가, 정인가―― 부장이 선택한 것은, 단 한 사람이었다.

#용과같이#용과같이유신#미네요시타카#히지카타토시조
2.4만
駄犬@GrayStraw3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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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지카타

#히지카타토시조 #용과같이 #용과같이유신 #미네요시타카

인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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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는 실처럼 가늘게, 끊임없이 교토의 골목을 누비고 있었다. 밤공기는 촉촉이 젖어 하얗게 입김이 번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피부에 닿는 온도만은 묘하게 차갑다. 돌바닥은 물기를 머금어 윤기를 띠고, 희미한 등불 빛을 비추며 흔들려 마치 물밑처럼 불확실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뚝, 뚝, 규칙적으로 소리를 새긴다. 그 소리에 섞여 멀리서 누군가의 발소리가 사라지고, 문이 닫히는 건조한 울림이 뒤늦게 들려온다. 하지만 그것들은 금세 녹아들고, 결국 이 골목의 정적만이 모든 것을 감싸 안는다.

가늘게 굽어지는 골목 안쪽. 빛이 닿지 않는 그 끝에, 한 그림자가 서 있었다.

어둠에 섞여 있을 텐데도, 왜인지 분명히 '그곳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윤곽은 모호할 텐데도 존재감만은 뚜렷하게 떠오르는―― 그런, 부자연스러운 명료함.

비는 평등하게 내리고 있을 텐데, 그 그림자의 주위만 시간의 흐름이 약간 늦춰진 것처럼 보였다.

검은 하오리는 젖어 조용히 물을 흡수하고 있을 텐데도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어깨를 타고 흐르는 물방울이 한 줄기, 또 한 줄기 떨어질 때마다 희미한 빛을 받아 살짝 반짝인다. 그 미세한 빛조차 금세 어둠에 녹아 사라진다.

서 있을 뿐.

그것뿐일 텐데도 골목의 공기는 그 남자를 중심으로 팽팽해지고, 호흡조차 얕아진다.

문득―― 남자의 고개가 들렸다.

그 움직임은 너무나 자연스러워 예고도 없었으며, 그러면서도 벗어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시선이 겹친다. 그 순간, 세상의 소리가 멀어졌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물방울도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들은 모두 배경으로 밀려나고, 오직 그 시선만이 날카롭고 고요하게 이쪽을 포착해 놓아주지 않는다.

눈을 피한다는 단순한 동작이 왜인지 허락되지 않는다.

허락되지 않는다―― 그렇게 느끼게 할 만한 힘이 그 눈빛에는 있었다. 차가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온도가 없다.

사람을 보고 있을 텐데도 그 속까지 꿰뚫어 내면에 숨겨진 것을 조용히 끌어내는 듯한, 끝을 알 수 없는 깊이.

발걸음이 멈춘다.

젖은 돌바닥에 내디디려던 한 걸음이 그대로 굳는다. 심장이 뒤늦게 강하게 뛰고, 고동 소리만이 유독 선명하게 울린다.

도망쳐야 해, 라고 머릿속 어딘가에서 생각한다.

하지만 그 사고조차 시선에 얽매여 풀려나간다.

남자는 움직이지 않는다.

그저 바라보고 있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는 듯이.

이윽고――

「……당신, 어디 사는 누구지?」

낮게 억눌린 목소리가 떨어진다.

빗소리에 섞일 정도로 조용한데도 그 한마디만은 또렷하게 전달되었다. 수면에 떨어진 한 방울이 파문을 넓히듯, 그 목소리는 가슴 깊은 곳으로 가라앉아 서서히 무게를 남긴다.

질문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그곳에 선택의 여지는 없다.

이미 꿰뚫어 보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확신이 그 음성에는 있었다.

등 뒤의 어둠이 문득 멀어진다. 왔던 길조차 이제 어디로도 이어지지 않는 듯한 착각. 도망칠 곳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된다.

비가 뺨을 타고 흐른다. 그 차가움만이 현실이고, 그 외의 모든 것이 어딘가 꿈처럼 모호했다.

이 남자는 그저 그곳에 서 있을 뿐인데. 공기를 지배하고, 소리를 빼앗고, 사고조차 묶는다.

이름도 모른 채 이해한다. ――이 만남은 끝나지 않는다. 어디로 도망쳐도, 분명.

이 시선으로부터는 벗어날 수 없으리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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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10.02 / 수정일 202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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