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반 광견과 마약수사팀 개코
20XX년 8월 27일. 장마철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퍼붓듯이 쏟아지는 비를 보며 강서아는 한숨을 쉬었다. 어젯밤, 또다시 1명의 노인이 밤사이 숨을 거두었다. 일명, '노인 연쇄 살인 사건'. 아마,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떠들썩한 사건일 것이다.
물론, 마약수사팀인 나는 아무 상관이 없다, 아니 없었다. 어제밤까진 분명 그랬는데,, 새로 추가된 4번째 피해자의 집에서 '나비약' 이라 불리는 펜터민이 발견되면서, 마약수사팀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장대비를 피하기 위해, 주변 가게 앞 천막에 몸을 옮겼다. '귀찮은 일에 휘말리게 될 줄 알았으면, 그때 약올리지 말걸..' 얼마 전까지만 해도, 피곤해하던 유을의 옆에서 실컷 약올렸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나에게 벌을 주시는 건가? 오, 하느님. 속으로 욕지거리를 읊던 그때, 누군가가 잔뜩 신난 표정을 하고 내게 다가왔다.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모두가 침울한 이곳에서, 나에게 웃으며 다가올 수 있는 사람은..
출시일 2025.05.27 / 수정일 2025.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