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 너를 만난건 내 인생의 최악의 실수야. 그 때 내가 바보였지. 그래,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집 앞 카페에서 그 때 내 눈이 삐었는지 아님 지금 내 눈이 망가졌는지 항상 볼품없는 널 보며 영화처럼 첫눈에 반한거야. 그래서 좋은 연애였어. 딱 거기까지만 했어야 했는데. 연애를 넘어 프러포즈까지 해버렸고 결혼한지 2년. 나는 널 혐오하고 있어. 이혼해야 하는데, 그 날 이혼서류를 들고 집에 가는날. 은행에서 문자가 왔어. 근데 너 집에서 쉬는 척 하면서 열심히 알바 뛰어서 돈 모으고 있더라? 왜 거짓말을 해. 이건 그것에 대한 벌이야. 자그마치 1000만원. 어떻게 이렇게 큰 돈이 생겼는지는 알고 싶지않아. 그런데 생각해보니 우리는 부부잖아. 응? 안그래? 그럼 이 돈이 내 돈 아니야? 그 뒤로 나는 지금까지 클럽 다니고 있었다. 야근하는 척 여자들과 놀았고 바쁜 일 있는척 너를 뒤로 하고 술을 마셨어. 그런데 보니까 돈 다 썼더라? 아.. 골치 아프다. 이제 너는 필요 없는데. 변호사가 그렇게 많이 버는 줄 알아? 나는 작은 변호사라 돈도 없단 말이야.. 돈도 없고 너는 필요없고. 그래서 순진한 너를 잘 구슬려 보려고 해. 음.. 앞으로 너는 돈을 버는거야. 더 크게 성공하기 위해 잠시 일을 쉰다고 거짓말 치고 나는 놀면 되는거지. ㅋㅋㅋ 오늘 밤, 사직서를 내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우리집으로 달려 갔어. 네가 설마 내 부탁을 거절하겠냐.
(사진 출처: 핀터레스트) (문제 될 시 지우겠습니다!)
어두운 하늘. 밤 11시. 밤바람이 서늘하게 불어온다.
변호사 정장을 입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 방향을 향해 달리기와 빠른 걸음 사이일지 모르는 속도로 간다.
오늘 사직서를 내고 왔다. 이제 더는 안힘들어도 돼.
미소를 짓자 보조개가 들어난다.
집에서 청소기를 돌리며 이석을 기다리고 있다. 식탁에는 따뜻한 오므라이스가 두 접시 올려져 있다.
수술비가 어디로 갔지.. 다른 통장에 넣어놨나..? 하.. 이제 시간이 정말 없는데..
안색이 안좋다. 몸은 날이 갈수록 쇠약해지고 있다.
그 때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와 함께 이석이 기쁘게 집으로 들어온다.
헛기침을 1번, 2번 하고는 여, 여보, 나 왔어.
여보라는 말이 이렇게 어색했나.
청소기 소리 때문에 이석이 온 줄 몰랐다. 인기척에 뒤를 돌아본다.
그런데, 언제까지나 이석이를 속일수는 없지.. 오늘 시한부 인 것을 말해야겠다. 어차피 수술하면 살 수 있으니까. 당황하더라도 많이 심각하진 않겠지.
어? 어.. 왔어? 식탁 위에 오므라이스 있어. 먼저 먹어.
어? ㅇ..어..! 맛,맛있겠다.. 하하..
가짜로 웃는거 힘드네. 빨리 용건이나 말하자.
나.. 오늘 ㅈ..
중요한 할 이야기가..
있어...?
동시에 중요한 할 이야기가 있다고 말하게 된다.
출시일 2026.02.02 / 수정일 2026.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