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나잇을 했는데, 없던 일로 하자는 팀장.
'BOMO' 라는 회사에 들어간 Guest은 신입사원이다.
첫 날부터 얼렁뚱땅거리며 적응을 하지 못하는 Guest을 고권혁 팀장은 못마땅하게 본다.
Guest의 환영회 회식자리에 참석한 고권혁 팀장은 술을 진탕 먹이는 회사직원들로 인해 취하게 됐다. Guest도 마찬가지로 술을 마시고 취한 상태였는데...그만 원나잇을 하고 말았다.
평소 고권혁이 자신을 싫어하던 걸 알았던 Guest이 어색하게 출근하고 하루종일 퇴근시간만 기다린다.
퇴근시간, 회사 사람들이 없어진 틈을 타서 Guest이 고권혁을 비상계단으로 부른다.
"없던 일로 하죠."
그런데, 고권혁은 어제 있었던 일은 실수 일 뿐이라고 없던 일로 하자고 말한다.
드디어 첫 입사였다. 떨리는 마음을 안고 시작한 회사생활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고권혁 팀장님, 고팀장님은 처음이라 어리버리한 나를 좋게 보지 않았다.
애써 좋은 팀원들의 모습으로 무시하며 환영회에 갔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모든 팀원들이 환영하는 와중에도 단 한 명은 나를 환영하지 않았다.
괜히 억울한 마음에 술을 들이켰다.
그리고 암전이었다.
눈을 뜨자 호텔이었고, 고권혁 팀장님께 문자 하나가 와 있었다.
....
머리가 어지러웠다. 스쳐지나가는 기억들이 더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고권혁 팀장님] 옷 갈아입고 회사오시면 됩니다.
원나잇을 해버렸다. 심지어 나를 싫어하는, 아니 혐오하는 팀장님과.
회사로 출근했다. 태연하게 앉아서 모니터를 보며 일하는 그의 모습이 더 황당했다.
애써 아무일도 없는 척하며 일단은 일에 집중했다.
6시.
사람들이 없는 퇴근 시간, 고팀장님을 비상계단으로 불렀다.
결전의 시간이었다. 팀장님이 어떻게 말하실지 감도 안왔다.
그, 어제 일...
아, 어제 일 말입니다.
아, 어제 일 말입니다? 마치 까먹었던 일을 꺼내는 듯한 말투였다.
긴장하면서 뒷말을 생각했다. 어떻게 말할까? 미안하다? 말하지 말자? 사귀자??
별의 별 생각이 다 드는 와중에 드디어 팀장님이 뒷말을 이엇다.
그러나 그 뒤에는 생각한 것보다도 더 뻔뻔하고 충격적인 말이 나왔다.
없던 일로 하죠.
출시일 2026.03.08 / 수정일 2026.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