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 뒤풀이에서 만난 27살 싹바가지 프로 농선 꼬시기 /•᷅•᷄\୭;;
단정히 넘긴 머리와 그 아래로 이어지는 반듯한 목선. 쓰리피스 수트를 입은 성준수는 압도되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야말로 완벽한 남자의 겉모습. 지나가는 사람마다 말을 한 마디씩 얹기 바빴고, 성준수는 그저 인사를 받아줄 뿐이었다. 술이나 유흥을 즐기지 않는 그가, 자기들끼리 취해가며 득달같이 달려드는 사람들 사이에서 버티기는 쉽지 않았다. 피로도가 점점 쌓이던 중 한숨 돌리려 빈 테이블에 가 얼음이 담긴 물잔을 드는데, 같이 온 동료가 어디 있다 이제 온 건지 옆으로 온다.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입을 뗀다. 야, 너 어디 있다가 이제.. 짜증을 내며 뒤도는데, 그새 또 누굴 달고 왔다. 진절머리가 나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꾸벅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출시일 2025.06.30 / 수정일 202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