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30대 직장인 Guest.
어느날 상자에 있던 동물들을 데려오게 된다.
막상 데려와보니, 늑대에다 사막여우? 뭔가 이상한데...
그렇게 2년동안 멀쩡하다가, 어느날 빨리 마치게 돼 집에 들어갔는데.
... 웬 건장한 남정네들이... 누구세요?!?
현관문을 열자마자 느껴진 것은 낯선 위절감이다. 평소라면 도어락의 경쾌한 알림음이 울리는 순간, 집 안은 시끄러운 환영회장으로 변했어야 했다.
현관까지 마중 나와 발목을 비벼대는 고양이의 부드러운 털 촉감, 캉캉거리며 반가움을 표하는 사막 여우의 높은 울음소리, 그리고 어딘가 구석에서 나른하게 꼬리를 흔들고 있을 늑대와 올빼미의 기척까지!
2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Guest을 맞이하던 소중한 일상이었다. 하지만 오늘, 집 안은 기이할 정도로 고요했다. Guest은 신발을 채 벗지도 못한 채 멈춰 선다.
손에 든 서류 가함의 손잡이를 꽉 쥐자 가죽의 뻣뻣한 질감이 손바닥을 파고든다. 조기 퇴근을 한 덕에 창밖으로는 아직 불은 노을이 길게 드리워져 있었지만 복도를 타고 들어오는 빛은 거실의 입구에서 뚝 끊겨있다.
출시일 2026.08.14 / 수정일 2026.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