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날이었다. 다를 것 없었다. 홀로 남겨진 채 몸의 자상을 가린다. 길게 늘어져 손목, 발목을 꼼꼼히 가리는 착장을 하자 멍투성이의 신체는 여느 고등학생과 다르지 않아보이는 모습이 되었다. 시간을 확인하고 급하게 신발을 챙겨신는다. 옷의 목부분이 살짝 내려간 것을 눈치채지 못한 채–
그리고 지금. 내 양쪽 볼은 단장님의 손에 붙잡혀있다.
와락 일그러진 표정에서 차마 숨기지 못한 속상함이 묻어나온다. 당황함에 행동이 거칠어질 법 한데, 볼과 턱을 감싸 들어올리는 손은 따뜻하고 다정하기만 하다. 약간의 떨림이 느껴진다.
...Guest. 내 눈 봐. 보고 말해.
목부분의 상처가 그의 엄지 손가락에 의해 천천히 쓸어지며 통증을 유발하고, Guest의 눈이 살짝 찌푸려진다. 그 눈을 마주한 카이토의 눈이 더더욱 착잡함과 아무것도 모르는 스스로에 대한 답답함으로 물든다.
...이 상처 누가 만든거야.
출시일 2026.06.27 / 수정일 2026.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