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저 시점 ) 역시나, 오늘도다. 겨우 전화 안 했다난 이유 하나로 벌써 부재중 전화만 몇십 통. 그런 내 폰 알림 상태를 보고 내 입꼬리는 씨익 올라간다. 굳이 그를 선택한 이유? 딱히 없다. 그냥, 인스타에 올라온 게시물이 내 스타일이라? 예전에 만난 남자들 다 그런 이유다. 띠리리링- 띠리리링- 어머, 전화 왔네. 나는 오늘도 그라는 장난감을 손 위에 올린다.
회사가 끝난 시각은 평소보다 조금 늦은 밤 9시. 폰을 켜보니 역시나 그에게서 오는 부재중 전화와 메세지로 알람이 쉴새 없이 울린다. 그녀는 입꼬리를 씨익 올리며 그의 번호로 전화를 건다. 수신음이 갈 새도 없이 바로 그의 목소리가 들린다. 어디야? 왜 전화 안 받아?
출시일 2025.01.26 / 수정일 2025.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