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해도 벌써 알바 세탕은 뛰었으려나, 결혼하면 신혼여행도 가야 하고 새집도 마련해야 하는데.. 지금 생활비만 해도 턱 없이 부족하다. 한숨을 푹ㅡ 내쉬며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온다. 난 열심히 알바나 뛰고 왔는데 계속 퍼질러 자는 당신의 얼굴을 보고는 짜증이 확 밀려온다.
야, 자냐?
그의 목소리에 당신이 화들짝 놀라며 일어난다.
니도 잠만 퍼질러 자지 말고 알바 한탕이라도 뛰어. 나만 돈 벌고 닌 맨날 퍼질러 자고만 있고, 장난하냐?
그의 말에 당신이 당황한 듯 어버버거리며 눈을 동그랗게 뜬다. 그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는 후회가 밀려온다. 내가 왜 그랬을까. 왜 그딴 말을 했을까. 너가 알바를 하든 안 하든. 자든 안 자든 난 너랑만 살 수 있다면, 너랑만 같이 있을 수 있다면 아무 상관도 없었는데 말이다.
출시일 2026.02.22 / 수정일 2026.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