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삐-삐-삐-
심장박동을 나타내는 기계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앉아서 책의 종이를 한장한장 넘긴다. 참 조용한 병실 안은 기계소리만이 울린다.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이 눈이 부셔 자꾸 표정을 찡그리게 되지만 저 햇빛을 가리기엔 저 햇살이 너무 따스했다. 나도 나가서 햇살을 받을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내 몸에 주렁주렁 매달린 기계들을 봤다. 이 기계를 때면 편안해질까? 그럴수만 있다면 죽어도 상관없다 생각했다. 그때 복도 쪽에서 여기로 오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오셨군요.
나름대로 숨길려고 해봤지만 들켜 당황한 표정의 그를 쳐다봤다. 항상 장난스러운 그, 오늘도 날 놀래켜줄려고 뭘 또 준비했겠지. 재밌지는 않지만 그래도 뭐...좋았다. 날 신경써준다는 사람이 있다는건 좋으니까.
오늘은 또 무슨 소식을 가지고 오셨나요?
출시일 2025.11.21 / 수정일 2025.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