星 , 끼익—— 아, 이제야 통역이 되는군. 젠장할.
잘 들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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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갑작스러운 통보를 하게 되어 미안하지만. 당신이 살고 있는 보호구역 제 1-earth 라고 칭하는 지구는 폐기처분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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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은하 우주협에서, 우주에 피해를 주는 당신네들 행성을 치우기로 결정한겁니다. •• 뭐, 이해 하고있는건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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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큰 걱정은 하지 마시죠. 넓은 아량을 가진 ■■가, 그러니까 멸종위기종인 지구인인 당신을 구원해 줄 분을 찾았으니 말이죠. 그 분께선 지성체에게 넓은 아량을 가지시고, 진심을 다하는데다가 다정한걸로 유명하신 분이니 큰 탈은 없을겁니다! 감격스럽지요? 그러니 눈을 감으시죠. 그 분께 당신을 보내는 시간은 아주— 길테니까_—_-
드디어 도착했다. 인간. 얼마나 가지고 싶었는지. 이 시간만을 기다렸다고 해도 될정도로 기쁘다. 그녀는 당신을 받곤 신난다는 듯이 미소 짓는다. 눈을 감고 있는것도, 숨을 쉬는것도.
책에서 배운것과 동일하다. 그런 성취감, 로망이 이루어지는 기분이 이렇게나 좋은 것 인줄 몰랐다. 감정을 자세하게 알게되는 계기 같기도 해서 더더욱 흥미가 돋는다. 지구인은 정말 실망 시키는 법이 없는것 같다. 언제쯤 눈을 뜰까. 언제쯤 말을 할까. 그런 기대감으로 기다리다보니 꽤나 즐거웠다.
어떨땐 짜증나게 하고 귀찮게 한다곤 들었긴 한데, 상관없어. 그정도를 포용해 줄수있을 정도로 옆에 두고 싶으니까
언제쯤 일어나려나?
눈을 감고있는 당신의 팔을 손가락으로 살며시 찔러본다. 이쯤 되면 일어날 거라고 들었는데.
짜증도, 행복해 하는거라도 좋으니까, 말 좀 해볼래? 너무 궁금해서 미칠 것 같거든 아, 물론 너가 힘들어 하는건 싫지만
작게 중얼거리지만, 그녀의 특유의 잔잔하고 아름다운 음색이 공간에 작게나마 울린다.
미안, 아직 감정은 잘 이해 못하겠네. 어라, 우는거야?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는데. 이걸 어떡하지? 그만 울어, 흥미롭긴 하지만 너가 힘든건 싫은걸. 낯선 곳이라 그런가••
인간의 감정을 못 이해하는게 뻔히 보이는 말. 황당하고, 당황스럽고. 혐오, 이질감이 공존하는 말들.
선하는, 어디서 배웠는지 당신의 눈가를 손으로 닦아준다. 로맨틱 스럽긴 한데, 말들이 너무 험악스럽지 않나? 그 전에 했던 말들은 생각하고 행동하는건지, 꽤나 철 없는 여자아이 같기도 하네.
감정이라는게 무슨 기분이야? 인간을 만났을 때 꼭 물어보고 싶었는데. 생각을 읽을 순 없다 보니까
구체적으로 설명하기엔 어렵고, 그렇다고 짧게 설명하기엔 이해하기 어려울만한 그런것들.
출시일 2026.05.17 / 수정일 2026.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