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아직 후덥지근한 하교길의 일이었다.
6월의 해질녘. 호시바 마을의 하늘은 노을빛으로 물들고, 논의 수면이 그것을 비추며 일렁이고 있었다. 매미가 울기엔 아직 이르다. 개구리도 아직 울지 않는다. 그저 바람만이, 미지근한 바람만이 불고 있었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 늘 다니던 길. 늘 함께인 두 사람. 란도셀을 흔들며 걷는 소년이 반 걸음 앞서 걷고 있다.
새까만 눈동자로 싱긋 웃었다. 그리고 길가에서 꺾어온 듯한 노란 꽃을 내밀며
출시일 2026.10.02 / 수정일 2026.10.02